
팔란티어 폭락? SaaS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OS의 시작이다
⚠️ 투자 책임 고지 (Disclaimer) 본 게시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분석과 의견을 담고 있으며, 특정 주식의 매수 및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2026년 2월, 미국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묘하다. 다우 지수는 역사적인 50,000 포인트를 돌파하며 축제 분위기지만, 정작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aaS) 섹터는 곡소리가 나고 있다. 어도비, 세일즈포스, 그리고 팔란티어까지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장의 공포는 명확하다. 앤스로픽(Anthropic)이 내놓은 새로운 ‘클로드(Claude)’ 모델과 같은 **’Agentic AI(행동하는 인공지능)’**가 기존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파이를 다 잡아먹을 것이라는 공포다.
나는 현재 미국 Fortune 50 순위권에 있는 대기업에서 IT 및 데이터 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업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테크 트렌드를 학습하고, 직접 코드를 짜며 자동화를 돌려보고, 무엇보다 팔란티어 관련 자격증을 3개나 취득하며 파운드리(Foundry)를 깊게 파본 사람으로서 지금의 시장 반응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의 하락은 ‘노이즈’다.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투자자라면 지금은 공포에 떨 때가 아니라, 펀더멘털을 재확인해야 할 때다. 왜 그런지 하나씩 뜯어보자.
📉 1. 시장이 오해하고 있는 ‘SaaS의 종말’ (The SaaS Apocalypse)
🛠️ SaaS 위기론의 실체: ‘도구’의 가치 하락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논리는 간단하다. 과거 B2B 소프트웨어 시장은 ‘Seat-based Pricing’, 즉 사용자 머릿수대로 돈을 받는 모델이었다. 직원이 100명이면 100개의 계정 사용료를 냈다. 그런데 AI 에이전트가 고도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 AI가 마우스 커서를 잡고 클릭하고, 엑셀을 돌리고, 데이터를 입력한다.
사람 10명이 하던 일을 AI 에이전트 1개가 처리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싼 SaaS 라이선스를 10개나 유지할 이유가 없다. 단순한 UI/UX를 제공하는 ‘도구(Tool)’ 성격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것이 시장이 말하는 ‘SaaS 아포칼립스’의 핵심이다.
🙅♂️ 팔란티어는 ‘도구’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시장의 결정적인 오류가 발생한다. 팔란티어를 일반적인 SaaS와 동일선상에 놓고 매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팔란티어는 예쁜 UI를 제공해서 사용자를 편하게 해주는 도구가 아니다. 기업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의사결정의 중추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다. 엑셀은 대체될 수 있지만, 윈도우나 리눅스 같은 OS는 대체될 수 없다. 시장은 이 차이를 간과하고 도매금으로 팔란티어를 팔아치우고 있다.
📊 2. 데이터가 증명하는 괴물 같은 펀더멘털
📈 Rule of 40? 아니, Rule of 127%
백번 양보해서 시장의 우려가 맞다고 치자. 그렇다면 팔란티어의 실적은 꺾였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최근 어닝콜에서 발표된 수치는 상식을 파괴하는 수준이었다. SaaS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절대적 지표인 **’Rule of 40(매출 성장률 + 이익률의 합)’**에서 팔란티어는 무려 **127%**를 기록했다.
🔢 127%가 갖는 의미
- 압도적 효율성: 보통 이 수치가 40%만 넘어도 ‘슈퍼 SaaS’라고 부른다. 127%는 소프트웨어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수치다.
- 성장과 수익의 동반 폭발: 고성장 기업은 적자를 보고, 성숙한 기업은 성장이 멈추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팔란티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동시에 막대한 현금을 쓸어 담고 있다.
- 엔비디아와의 비교: 하드웨어 칩을 파는 엔비디아의 마진율에 버금가거나, 소프트웨어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그 이상일 수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위기에 처한 기업이 127%라는 퍼포먼스를 낼 수는 없다. 이것은 팔란티어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업체가 아니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 3. 현업 전문가가 본 ‘온톨로지(Ontology)’의 위력
내가 팔란티어 자격증을 공부하고 실제로 플랫폼을 분석하면서 느낀 가장 큰 해자(Moat)는 바로 **’온톨로지(Ontology)’**다. 이것이 앤스로픽의 클로드나 오픈AI의 GPT가 팔란티어를 대체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 LLM의 한계: 맥락(Context)의 부재
많은 사람들이 “AI가 똑똑해지면 팔란티어 같은 건 필요 없지 않나?”라고 묻는다. 천만의 말씀이다. LLM(거대언어모델)은 범용적인 지능일 뿐이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 공장의 특정 설비가 고장 났다고 가정해 보자.
- LLM에게 물으면: “일반적으로 설비 고장은 A, B, C 원인입니다”라는 교과서적인 답변만 내놓는다.
- 현실의 문제: 우리 공장의 센서 데이터 위치, 부품 재고 현황, 수리 기사의 스케줄, 이 설비가 멈췄을 때 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등 ‘맥락’을 LLM은 전혀 모른다.
🗺️ 온톨로지: AI를 위한 지도(Map)
팔란티어의 온톨로지는 기업의 물리적 자산(공장, 트럭, 직원, 재고)을 디지털 세계에 완벽하게 매핑(Mapping)한다. “이 데이터는 트럭이고, 저 데이터는 운전기사인데, 둘은 배송 중이라는 상태로 묶여 있어”라는 문법을 정의해 준다.
내가 현업에서 느껴본 바로는, 기업의 데이터는 상상 이상으로 지저분하고 파편화되어 있다. 이걸 정리해서 AI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꿔주는 유일한 플랫폼이 팔란티어다. 즉, LLM이 뛰어난 ‘지능(Brain)’이라면, 팔란티어는 그 지능이 기업 내부에서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신경망(Nervous System)’이다. 앤스로픽의 클로드가 발전하면 할수록, 그 클로드를 기업 데이터에 안전하게 연결해 줄 팔란티어의 가치는 오히려 올라간다.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이자 필수재인 것이다.
🔒 4. 한번 들어가면 못 나온다 (The Ultimate Lock-in)
투자 관점에서 내가 팔란티어를 10년 이상 들고 가도 된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바로 무시무시한 ‘Lock-in(락인) 효과’ 때문이다.
🔄 소프트웨어 교체 비용의 차이
- 일반 SaaS (줌, 슬랙, 엑셀): 더 싸고 좋은 게 나오면 언제든 갈아탈 수 있다. 마이그레이션이 어렵지 않다.
- 운영체제 (팔란티어): 한번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온톨로지 위에 구축하면, 이걸 걷어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 기업의 혈관이 되다
에어버스(Airbus)가 비행기 생산 공정을, BP가 에너지 추출 과정을, 미 국방부가 작전 수행을 팔란티어 위에서 돌리고 있다. 이들에게 팔란티어 교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삭제가 아니라,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붕괴시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Fortune 50 기업에서 일하며 뼈저리게 느끼는 건, 대기업은 한번 정착된 핵심 시스템을 절대 쉽게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다. 팔란티어는 이미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혈관’이 되었다. 이 락인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강력해진다.
🏦 5. 월스트리트의 ‘개미 털기’와 우리의 대응
👹 공포를 조장하는 세력
그렇다면 왜 주가는 떨어지는가? 펀더멘털(127%)이 완벽하고 기술적 해자(온톨로지)가 확실한데 말이다. 나는 이것을 전형적인 월스트리트의 ‘핸들링’이라고 본다. 다우 50,000 시대에 기관들은 차익 실현의 명분이 필요했고, 마침 ‘SaaS 위기론’과 ‘AI 에이전트’라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등장했다. 그들은 이 공포를 이용해 개인들의 물량을 털어내고, 더 싼 가격에 주식을 다시 매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10년을 바라보는 시각
주식 시장에서 단기적인 가격은 투표기계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과 같다. 엔비디아도, 테슬라도 폭등 전에는 언제나 “거품이다”, “망한다”는 비관론에 시달리며 50% 이상의 폭락을 경험했다. 그때 공포에 질려 매도한 사람과, 기업의 가치를 믿고 버틴 사람의 계좌 잔고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 6. 결론: 노이즈를 끄고 팩트를 보라
나는 현업 IT 종사자로서, 그리고 팔란티어 자격증을 보유한 사용자로서 확신한다. 2026년 현재의 팔란티어 폭락설은 과도한 공포다.
- 기술적 우위: 팔란티어는 단순 SaaS가 아니라 AI를 기업에 적용시키기 위한 필수 OS다.
- 데이터: Rule of 40 점수 127%는 이 회사가 미친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 미래: AI 에이전트 시대가 올수록, 이를 통제하고 관리할 플랫폼(Foundry)의 수요는 폭증한다.
지금 시장의 소음(Noise)에 휘둘리지 말자. 나는 이 기업이 앞으로 10년 뒤 소프트웨어 업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 본다. 주가가 흔들릴 때는 유튜브 썸네일이나 자극적인 기사를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이 발표하는 숫자와 그들이 구축하고 있는 기술의 본질을 봐야 한다. 지금은 쫄아서 도망갈 때가 아니라, 10년 뒤를 상상하며 묵묵히 수량을 모아갈 때다.
🔗외부 링크
- Palantir: Palantir Reports Revenue Growth and Rule of 40
- Forbes: Why The ‘Rule of 40’ Is Critical For SaaS Companies In 2026
- TechCrunch: Anthropic’s Claude and the Future of Agentic AI
- Harvard Business Review: The Era of Digital Twin and Enterprise Ontology